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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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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7.24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창비의 ‪#‎책읽는당‬ 을 통해 알게되었다.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고, 지금까지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는것 같아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적는다. 정성을 다해서^^
아내가 얘기한다. 당신과 나는 확실한 페미니스트다.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내가 페미니스트다 라고 얘기하면 대화하다 조용해진다. 대화는 끊어지고. 누군가 질문을 하면 어떻하다 페미니스트가 되었냐? 한다.
뭔소리여~ . 그 뜻을 제대로 몰라서 그렇게 물어보겠지. 
접할 기회도 없잖아. 나도 이제 5년정도 되었구만. 많이 알아가길 바란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페미니스트 :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목격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아이만 계속해서 반장이 되면, 결국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라도 반장은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됩니다.

세계 인구의 52페센트가 여성입니다. 하지만 권력과 명예가 따르는 지위의 대부분은 남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여자가 적어진다”-케냐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오늘날 지도자가 되기에 알맞은 사람은 육체적으로 더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더 지적이고, 더 많이 알고, 더 창의적이고 더 혁신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질들을 좌우하는 호르몬은 없습니다. 남자 못지않게 여자도 지적일 수 있고, 혁신적일 수 있고,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젠더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아직 충분히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남자와 동행하여 나이지리아 식당에 들어서면, 웨이터들은 매번 남자들에게만 인사를 건네고 나는 무시합니다. 그 웨이터들의 태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줗요하다고 가르치는 사회의 산물일 뿐이고, 나도 그들이 일부러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님을 알지만, 무언가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들이 나를 무시할 때마다 나는 투명인간이 된 기분입니다. 속이 상합니다. 그들에게 나도 남자와 똑같은 인간이라고, 나도 똑같은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체 왜 여자의 성공이 남자에게 위협이 되지요? 만일 우리가 남자의 기가 죽는다는 말 자체를 없애기로 결정한다면 어떨까요?

내가 여성이라서, 사람들은 늘 내가 결혼을 갈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삶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서 행동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자들에게 남녀 관계에서는 원래 여자가 더 많이 타협하는 거리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을 단속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의 처녀성을 칭찬하지만, 남자아이들의 동정을 칭찬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수치심을 가르칩니다. 다리를 오므리렴, 몸을 가리렴,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로 태어난 것부터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인 양 느끼게끔 만듭니다. 그런 여자아이들이 자라면, 자신에게 욕구가 있다는 말을 감히 꺼내지 못하는 여성이 됩니다. 스스로를 침묵시키는 여성이 됩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여성이 됩니다. 가식을 예술로 승화시킨 여성이 됩니다.

만일 우리가 젠더에 따른 기대와 무게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요? 각자의 진정한 자아로 산다면, 얼마나 더 자유로울까요?

요즘은 할머니가 자라난 시절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정책과 법률의 변화 덕분입니다. 그런 변화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저 중요한 것은 우리 태도의 변화, 우리 사고방식의 변화입니다.

내가 아는 한 여성은 남편과 똑같은 학위를 받았고,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집안일을 거의 도맡는데, 이건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렇죠. 내가 그보다도 놀란 점은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내가 “고마워요” 라고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자가 자기 자식을 돌보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나는 여성스러움을 간직한 나 자신으로서 존중받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럴 만하니까요. 나는 정치와 역사를 좋아하고, 사상에 관해서 훌륭한 논쟁을 벌일 때 가장 행복합니다. 나는 하이힐을 좋아하고 립스틱을 바릅니다. 남자에게 받는 칭찬도 여자에게 받는 칭찬도 다 좋지만(솔직히 털어놓자면 스타일 좋은 여자들의 칭찬이 더 기쁘긴 합니다). 가끔은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옷을 입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 옷을 좋아하고, 그 옷을 입으면 내 기분이 좋으니까요. “남성의 시선”이 내 삶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바는 대체로 부수적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쓰죠?” 그냥 인권옹호자 같은 말로 표현하면 안되나요?” 왜 안 되느냐 하면,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페미니즘은 전체적인 인권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인권이라는 막연한 표현을 쓰는 것은 젠더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를 부정하는 꼴입니다. 지난 수백년 동안 여성들이 배제되어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하는 꼴입니다. 젠더 문제의 표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꼴입니다. 이 문제가 그냥 인간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콕 집에서 여성에 관한 문제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꼴입니다. 세상은 지난 수백년 동안 인간을 두 집단으로 나눈 뒤 그중 한 집단을 배제하고 억압해왔습니다. 그 문제에 관한 해법을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그 사실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또 어떤 남자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좋아요, 이건 흥미로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나는 젠더를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고요”
어쩌면 정말 의식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문제의 일부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젠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 말입니다.
만일 당신이 남자인데 식당에 갔더니 웨이터가 당신에게만 인사를 건넨다면, 웨이터에게 “왜 이 여자분에게는 인사를 안 합니까?”라고 물어볼 생각이 들까요? 이렇듯 겉보기에는 사소한 상황들에서, 남자들이 나서서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의 핵식은 무엇일까요? 문화는 결국 사람들을 보존하고 영속시키기 위해서 기능합니다.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성스러운 실수

그것은 여성의 미덕과 여성의 수치에 관한 의식이었다. 따져 묻지 않고 제대로 수행하면 주류사회로부터 인정받도록 해주는 많은 의식 중 하나였다. 여자답게 앉으라는 것은 더 큰 의식의 작은 예시일 뿐이었다. 여자답게 늘 조용하고 온화해야 한다. 큰소리 내지 말고, 화내지 말고, 터프하게 굴지 말고, 지나친 야심을 품지 말아라.

“완벽한 아내야.” 우리 어머니의 친구 한분이 말했다.
그러나 나는 친웨 아줌마의 완벽함이 그녀가 남편에게 해주는 일로만 이야기될 뿐 그녀가 지닌 개성으로 이야기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녀의 지성 그녀의 유머, 그녀가 주사를 얼마나 잘 놓는지는 이야기되지 않았다.

여자들이 자신을 움츠리는 것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에 작용하는 힘 때문이었다. 부유함도 교육도 아름다움도 그 힘을 막아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너는 여자니까”라는 말은 무엇에 대해서든 유효한 이유가 아니라고 거부하겠다고, 나의 가장 진실되고 가장 인간적인 자아로 살고자 애쓰겠다고, 하지만 세상의 인정을 구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억지로 변형시키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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